지난 7월 8일 홍콩한인여성회는 홍콩 최초의 공공 미술관인 홍콩 예술박물관(HKMoA) 투어를 진행하였다. 큐레이터의 친절한 설명을 곁들인 문화 산책은 초현실주의와 신화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Mythologies : Surrealism and beyond – Masterpieces from Centre Pompidou’와 고전에서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패션과 관련된 작품들을 소개하는 ‘Not a fashion store!’, 현재 홍콩 아트씬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화제의 두 전시로 이루어졌다.
파리 퐁피두센터와 협력하여 추진된 이번 초현실주의 전시를 위해 공수된 작품 수는 1백여 점에 달하며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잭슨 폴락, 빅터 브라우너, 막스 에른스트 등 국제적 예술 거장들이 포함되어 관람의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박물관 공간을 현대적인 패션 쇼룸처럼 꾸며 아름다운 의상과 액세서리들을 예술로 흡수한 아트피스들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재고하게끔 독려하는 ‘Not a fashion store!’전은 색다른 관람 체험을 선사하였다는 점에서 흥미를 돋웠다.
수채화의 왕으로 알려진 루이스 찬(Luis Chan), 매혹 넘치는 화려한 색채로 여성과 자연을 캔버스에 담아온 중국계 미국 작가이자 시인 왈라스 팅(Walasse Ting), 유명한 작가와 예술가들의 초상화로 이름을 알린 프랑스 화가이자 석판화가 아킬 드베리아(Archille Devéria), 특별한 복장을 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정체성을 탐문하는 시에 카호 윌슨(Shieh Ka-ho Wilson), 도자기와 진흙을 소재로 잊혀진 경험을 재구성하는 사라 체(중국명Tse Suk-ting) 등 다양한 세대의 아티스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중국과 서양, 지역과 세계를 아우른 예술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싶은 관람객들을 위해HKMoA은 합리적인 연회비로 세 종류의 박물관 패스를 발급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패밀리 패스는 HKD 100불, 개인 패스는 HKD 50불, 학생과 장애인 및 60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우대 패스는 HKD 25불이다.